토트넘 홋스퍼 유스 출신인 케인은 토트넘에서 프로 데뷔한 뒤 성장기를 거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다. 그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통산 역대 득점 2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한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로선 리그 우승 가능성이 제일 유력한 팀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케인의 필드골이 터지지 않으며 다시 무관의 늪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속출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케인은 지난 시즌 우승에 실패했다. 51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한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기세에 완벽히 눌렸다. 결국 케인은 다시 한번 무관의 대명사가 되는 듯했다.

케인은 2023년 여름, 정들었던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독일 최강으로 평가받는 바이에른 뮌헨은 분명 케인에게 우승을 안겨줄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독일 매체 '빌트'는 2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알던 것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는 홀슈타인 킬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강하게 발언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케인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달 26일에 있었던 프라이부르크전 득점으로 2달 만에 필드골을 넣었다. 그리고 지난 1일에 열린 홀슈타인 킬전을 포함해 3경기 연속 필드골을 기록 중이다.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나며 다시 무관 탈출의 가능성을 살렸다. 과연 케인이 이번 시즌 무관의 늪에서 벗어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그런데 이런 그를 늘 따라다니는 '무관'이라는 꼬리표가 있다. 케인은 놀랍게도 커리어 내내 단 한 개의 공식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킬을 상대한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은 내가 커리어 내내 우승 트로피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이제 몇몇 사람들의 입을 다물게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분명 평소 차분하게 인터뷰하기로 유명한 케인답지 않은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