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의 첫 단독 웹예능... 농사 짓는데

풍작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면서 확보한 55만 원을 종잣돈 삼아 원예 자재 가게를 찾아간 김대호에게 각종 작물 묘종은 말 그대로 '농사 플렉스'를 부채질 하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
슈퍼챗 소식에 천진난만하게 기뻐하는 김대호의 표정과 이를 어이없이 바라보는 제작진의 호흡은 이번 신규 웹 예능의 또 다른 밑거름이 되어준다.
회사 소속 직장인 시절에는 감히 엄두 낼 수조차 없는 타사 제작(JTBC 디지털 스튜디오) 프로그램의 고정 출연자로 나섰다는 점뿐만 아니라 첫회부터 기존 우리가 봐 왔던 '날 것' 김대호의 모습이 더욱 진하게 담겨 있는 내용에 힘입어 신생 유튜브 채널의 웹예능은 일주일 만에 6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그런 그가 올해 프리랜서의 길을 걸으면서 색다른 유튜브 웹예능을 통해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섰다.
자의 반 타의 반 출동한 제작진과 밭갈고 비료 뿌리던 그는 이른바 '흙심이들'(제작진)의 제안 하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까지 시작하면서 '농사 유튜버'로 변신에 돌입한다.
지난 8일 첫 공개된 <흙심인대호>가 그 주인공이다. 그동안 14F 같은 자사 콘텐츠 외에 게스트 자격으로 다양한 채널에 얼굴을 내비친 적은 있지만, 나름 본인의 이름과 얼굴을 내건 단독 웹예능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체 사장님도 놀랄 만큼 엄청난 물량을 주문하는 그는 "일할 사람 많아요"라며 해맑게 웃음 짓는다.
반면 이 말을 현장에서 들은 제작진의 황당한 반응은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쏠쏠한 재미를 안겨준다.
말로는 거뜬히 평상 하나 만들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이내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그대로 드러눕는 우스꽝스런 모습, 작가·PD들과 티격태격 앙숙케미를 시작과 동시에 뿜어낸다. 1-2회 내용은 그래서 더욱 정감있게 화면을 지켜보게 만든다.
그런데 출연자 특유의 성향에서 <흙심인대호>는 뭔가 독특한 기운을 내뿜는다.
김대호 본인이 경기도 양평에서 농사짓는 아버님 밑에서 능숙하진 않더라도 어느 정도 논밭 일에 익숙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다른 출발지점을 내비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