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팔리지 않냐" vs "대통령 지켜야"


이승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전은 핑계이고 핵심은 정치적 오해를 살 발언을 하지 말라는 서약서 날인 거부 때문이라고 보인다.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라는 자유민주주의 가치 훼손, 공무원인 시장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으로 야기된 것"이라며 부당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승환은 김장호 구시장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과 예매자 100명에 대한 1인당 50만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서구문화회관 측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낸 JK김동욱에 대해 항의하는 민원 전화가 수십 통 걸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원 내용은 '서구문화회관이면 중립을 지켜야 한다' '공연 날 찾아가 시위하겠다' 등이었다. JK김동욱은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 왔다. 그는 지난 5일 "지지율 40% 돌파"라며 "이건 하늘의 뜻이 아닌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염원"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3일에는 윤 대통령 체포 저지 집회 사진과 함께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길이다. 공수처 who?"라고 적었다.
배우 최준용도 지난 3일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에서 연단에 올라 "진작에 연단에 올라와서 마이크 잡고 싶었는데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김)흥국이 형님 있지 않나, 저도 같은 불자"라며 "그래서 솔직히 올라오기가 쑥스러웠는데 이렇게 허락해 주셔서 영광스럽게 마이크를 잡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최준용은 "어찌 됐든 벌써 한 달 정도 됐는데 지난해 12월3일이었다"며 "느닷없는 계엄령 선포에 여기 계신 분들 전부 깜짝 놀라셨겠지만 저도 집에서 TV 보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사실 더 놀란 건 몇 시간 만에 계엄이 끝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이원종 또한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민중의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밤새 2박3일 농성하는 것에 대해 "힘없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 매번 우리가 나서야 하고 여러분들이 옆에 있어서 우리가 이렇게 이겨나갈 수 있지 않나. 큰 힘이 되지 않나 싶다"면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게 쉽지 않다. 다 된 줄 알았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누가 알았겠냐"라고 말했다.
그는 "한 사람이, 한 미꾸라지가 흙탕물을 일으키듯이 그게 잠잠해질 때까지는 또 시간과 절차가 필요한 것 같다. 같이 힘내시고 저도 시민으로서, 동지로서 옆에 있겠다"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기 인원수를 채우지 않으면 마음이 개운하지 않다. 이런 날 어떻게 발 뻗고 따뜻하게 있겠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응원했다. 끝으로 이원종은 윤 대통령을 향해 "X팔리지 않냐? 그만 내려와라. 아우, 다들 힘들다. 나라에서 공짜로 밥 주겠다는데 그냥 거기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그만해라. 징그럽다"고 규탄했다.
대표적 보수 연예인인 가수 김흥국 또한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불법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해 연단에 올라 "매일 유튜브에서 공격당하고 있다"라며 "(제 곡) '호랑나비'를 '계엄 나비'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내란 나비'라고 해서 살 수가 없다"라고 얘기했다. 김흥국은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데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다, 조금만 더 힘을 합쳐서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라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가수 이승환은 12·3 비상계엄 사태 후 탄핵 촉구 집회에서 무료로 공연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온 연예인 중 한 명이다. 경북 구미시는 지난해 12월23일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공연 대관을 취소했다. 김장호 시장은 "25일 예정됐던 이승환 공연을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한다"며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운영조례 제9조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